망원동의 돼지곰탕 전문점 뜻뜻(DDEUTT) 은 화려하진 않지만, 매일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대접하는 ‘따뜻한 한 끼’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음식점 사장으로 도전한 이주민 대표님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요식업 창업 준비 이야기, 그리고 토스 단말기로 완성한 1인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 방법, 창업페스타 당첨 비하인드까지 담았으니 함께 확인해보세요.
요식업 창업, 평범한 직장인에서 음식점 사장으로
Q. 매장과 대표님을 소개해 주세요. ‘뜻뜻(DDEUTT)’은 어떤 곳인가요?
안녕하세요, 망원동에서 돼지곰탕 전문점 뜻뜻(DDEUTT) 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민이에요. 프리미엄 흑돼지 버크셔K로 맑고 깊은 곰탕을 내고, 밥은 향 좋은 수향미로 지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깔끔한 한 끼를 매일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대접하고 있어요.
Q. ‘뜻뜻’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에요. 매장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손님에게 정성껏 대접하려는 저의 뜻과 만족스러운 식사를 바라는 손님의 뜻, 서로의 뜻이 따뜻하게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발음 자체가 ‘뜨뜻하다’처럼 포근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Q. 원래는 다른 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요식업에 도전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안정적인 길을 택했지만 늘 어딘가 아쉬웠죠. 그러다 문득 “네가 즐거운 삶을 살아”라는 한 마디가 마음에 계속 남더라고요. 원래 요리를 좋아했고, 누군가 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게 큰 행복이었어요. 그래서 그 마음을 믿어보기로 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뜻뜻’이에요.
Q. 처음 창업할 때 설레거나 두려웠던 순간이 있다면요?
처음엔 설렘이 컸어요. 손님들로 가득 찬 가게를 상상하며 ‘나도 맛집 사장이 될까?’ 기대했죠. 하지만 오픈이 다가올수록 ‘내 음식을 과연 맛있게 드실까?’ 하는 두려움이 점점 커졌어요. 첫 손님께 음식을 내드리던 순간, 심장이 쿵쿵 뛰던 그 긴장감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매장 운영 전략, ‘따뜻한 한 끼’를 완성하는 디테일
Q. 뜻뜻만의 매력을 소개해 주세요. 주로 어떤 분들이 찾으시나요?
‘뜻뜻’은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에요.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식사하거나, 연인·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한 끼를 즐기실 수 있죠.
찾아주시는 분들은 주로 20~40대예요. 오픈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많고 단골 손님도 점점 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Q.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버티게 하는 건 어떤 순간인가요?
매장을 운영해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정말 많아요. 매출이 기대만큼 안 나오거나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기기도 하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요. 그런데 손님이 “사장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꼭 번창하세요. 또 올게요.” 이렇게 한마디 해주시면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돼요. 제 노력을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Q. 뜻뜻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항상 겸손하고, 반성하고, 발전하려는 마음이에요. “내가 손님이라면 이게 좋을까?”를 먼저 생각하죠. 그리고 아이컨택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짧은 눈맞춤 속에 마음이 다 담기거든요. 손님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서 물이나 반찬을 미리 챙겨드릴 때가 많아요. 그런 세심한 순간들이 결국 ‘따뜻한 한 끼’를 완성한다고 생각해요.
Q. 매장 홍보를 위해 SNS는 어떻게 활용하세요? 대표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요즘은 SNS가 필수라 오픈과 동시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혼자 운영하다 보니 CCTV 영상이나 삼각대를 활용해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어요. 처음엔 고급스럽게 꾸며보려 했지만,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억지로 꾸미기보다, 진심이 전해지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토스 단말기로 완성한 1인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
Q. 토스 단말기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직접 사용해보니 어떠신가요?
평소 은행 업무를 토스로 자주 해서 익숙했어요. 그러던 중 좋아하는 셰프님이 토스플레이스 광고를 하시더라고요. 그걸 보고 “믿고 써봐야겠다” 싶었죠. 토스는 UI가 직관적이라 단말기 사용이 처음인 저도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설치 도움 없이 직접 설정할 수 있을 정도였죠.
Q. 어떤 조합으로 사용 중이세요? 실제로 사용해보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은요?
저는 토스 프론트, 터미널, 포스 그리고 QR 오더까지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특히 영수증에 이미지를 넣는 영수증 커스텀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손님들이 “우와, 이게 뭐예요?” 하면서 좋아하시거든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매장의 인상이 확실히 달라져요.
Q. 1인 사장님은 어떻게 혼자서 매장의 모든 운영을 해내시나요?
혼자 운영하다 보니 주문 받고 결제하는 것도 다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손님이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QR 오더를 뒀어요. 손님이 바로 주문하니 동선도 줄어들어 훨씬 편해졌어요. 그리고 QR 오더 색상 옵션이 10개라, 저희 뜻뜻 인테리어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죠.
Q. 창업페스타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경품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정말 놀랐어요. 응모한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혼자서 “진짜로?”를 연발했죠.
혼자 운영하다 보니 주방에 들어가면 홀 상황을 보기 어려웠는데, 받은 패드를 주방 벽에 설치해 CCTV 화면을 띄워두고 있어요. 주문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프린터 기능이 되는 터미널은 주방에 뒀고요. 작은 변화지만 매장 운영 효율이 정말 높아졌어요.
사장님의 철학, 그리고 예비 창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Q. 요즘 창업의 특징이 있을까요? 예비 창업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도 궁금해요.
요즘 창업은 정말 종합예술 같아요. 맛뿐 아니라 서비스, 마케팅, 리뷰, SNS까지 다 챙겨야 하죠. 물론 완벽할 순 없지만, 손 놓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손님이 “이 가게는 살아 있네”라는 느낌을 받으시거든요.
장사는 실전이에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수록 처음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조금 어긋나더라도 “괜찮아, 처음 마음 그대로 가자.” 이 마음으로 버티면 결국 길이 보여요.
Q. “이건 꼭 해봐라”와 “이건 피하자”를 하나씩 꼽는다면요?
해야 할 일은 하루라도 손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직접 앉아보고, 기다려보고, 계산해보면 고쳐야 할 부분이 확실히 보여요. 피해야 할 일은 처음부터 완벽하려는 마음이에요. 실수와 시행착오가 결국엔 제 자산이 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뜻뜻이 걸어가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지금은 망원동에서 ‘한 그릇의 기준’을 다지는 중이에요. 이 기준이 단단해지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온도와 맛을 전하고 싶어요. “어디서 먹어도 뜻뜻하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날까지 하루하루 더 따뜻해지는 가게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