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창업을 시작하다
Q. 로파서울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셨나요?
저는 원래 디자이너였어요. 특히 다른 브랜드의 작업을 진행하는 에이전시에서 계속 근무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문득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는 편집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합쳐져 편집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로파서울에서는 해외에서 수입한 작가들의 오브제와 국내의 스몰브랜드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Q. 창업 후 지금 형태의 매장을 갖추기까지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나요?
로파서울을 운영하면서는, 사라지는 작은 브랜드들과 작가들을 보며 제 이전 경력을 살려, 그들과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며 운영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시스템, 즉 체계 수립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제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할애한 시간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랍니다. 아무래도 로파서울이 속한 업계 자체가, 체계나 비즈니스 모델과는 동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적은 인원으로도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에 많은 집중을 했었고, 그 덕분에 루틴한 작업들은 시스템 몇 번 클릭하면 해결 되죠. 그래서 더욱 더 재미난 기획과 일들, 그리고 감도에 집중할 시간이 생겼던 것 같아요.
Q. 만약 창업 당시로 돌아간다면 ‘이것 만큼은 하고 싶다/하지 말걸’ 싶은 게 있으신가요?
창업 초창기에는 수익을 안정화시켜야겠다는 명목으로 프리랜서 디자인 작업과 로파서울 운영을 병행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 작업으로 돈을 벌고, 로파서울에 재투자를 하는 방식이었죠. 사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돈을 위한 일명 ‘머니잡(Money Job)’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로파서울만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결심하고 머니 잡을 과감히 다 끊어낸 시점에서 로파서울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로파서울이 자생할 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업 초기로 돌아간다면 머니잡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수익 구조를 가지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아요.
Part 2. 로파서울에게 결제단말기란?
Q.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결제 단말기가 매장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왠지 대표님께서는 이마저도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가요? (웃음) 결제 단말기는 당연히 결제를 받는 수단이지만, 카운터에서 꽤나 중요하게 면적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매장의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맞지만, 사실 매장을 운영할 때 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했어요.
Q. 결제단말기 자체를 단순한 결제기기 이상으로 보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매장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셨나요?
저희는 상품 가짓수가 1,000가지가 넘어가기 때문에 오류 없이 상품 등록이 잘 되고 재고 관리가 잘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다른 소매점과 다르게 위탁 방식으로 판매 내역을 저희에 입점되어 있는 작은 브랜드들에게 정산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쓰는 시스템과 잘 호응 되는 지가 관건이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포스기들 대다수가 F&B 업장에 맞춰져 있어서 저희 같은 소매업에 맞는 결제단말기 옵션 자체가 많이 없었어요. 실은 토스플레이스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알게 되어 사용하던 제품이 있었는데요. 물론 깔끔하고 예쁜 단말기였지만, 오류가 너무 잦았어요. 상품 조회하는 데에도 버벅임이 많아 매장 스태프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Q. 그러다가 토스플레이스를 만나셨군요!
네, 맞아요. 동일한 깔끔한 UI와 제품 디자인을 가진 단말기가 많지는 않은데 토스 단말기는 우선 이를 충족했고요. 오류나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기기에서 가졌던 불만은 토스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해소될 것 같은 기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토스플레이스에서도 마침 좋은 기회로 교체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럼에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은 정산이 원활히 되는지, 결제 안정성이 보장되는지 등이 중요했는데요. 새로운 기능들을 업데이트하고 오류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에게 가장 적합한 결제단말기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2-3개월이 지나니 저희가 필요했던 몇 가지 기능들이 바로 업데이트 되더라구요. 그런 모습들이 최종적으로 기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Part 3. 매장 디테일의 한끗 차이를 만드는, 결제단말기
Q. 지금 어떤 조합으로 사용하고 계세요?
토스프론트와 토스터미널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토스프론트에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와 저희 샵 소개 화면을 띄워 놓고있고요. 토스 터미널에 결제해야 할 금액을 입력하는 형태로 하고 있어요.
△ 화면꾸미기 기능의 예시 이미지 (출처: 토스플레이스 홈페이지)
Q. 어떤 기능을 가장 잘 사용하세요? 이유는요?
너무 사소할 수 있지만, 프론트 화면에 저희 매장 분위기에 맞는 이미지를 띄워두고 있어요. 저희는 매장에서 기획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주최하는데, 그때마다 홍보 이미지를 프론트에 넣어둬요. 동시에 결제할 때는 고객이 직접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어 좋았는데요. 저희처럼 상품 가짓수가 1,000가지가 넘어가는 매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포스에 비해서도 오류가 없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Q.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지금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사용자들 피드백을 받아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 개발해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Interview 유서진 Photo 김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