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감성으로 풀어낸 간장게장 한 상, ‘르방게장’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집이에요. 국산 암꽃게와 숙성 간장으로 만든 깊은 맛, 감각적인 공간과 테이블 세팅까지 더했죠. 이번 글에서는 숙소 창업 경험으로 식당까지 기획하게 된 송광우 사장님의 창업 이야기와 창업페스타 당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Q. 안녕하세요! 사장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르방게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광우입니다. 르방게장은 전통 한식인 간장게장을 요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게장집이에요. 국산 암꽃게와 자체 숙성한 간장만을 활용해 제대로 된 게장 한 상을 내어드리고 있어요. 외국인 손님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 중이에요.
Q. ‘르방게장’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제주하면 떠오르는 상징, 돌하르방에서 착안했어요. ‘하르방’에서 ‘하’를 빼면 ‘르방’이 되는데, 이국스러우면서도 제주스러운 느낌이 공존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매장이 전통 한식을 감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그런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 어떤 길을 걷다가 르방게장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처음부터 요식업을 꿈꾸셨나요?
9살 때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해 대학까지 졸업했어요. 그곳에서 어머니가 한식당을 여러 개 운영하셔서 자연스럽게 요식업 환경에 익숙했습니다. 8년 전쯤에는 서울의 한 게장 브랜드와 함께 중국 현지에서 게장 전문점을 운영하기도 했고요. 그때 한식이 가진 깊이와 가능성을 새롭게 보게 됐죠.
Q. 그런데 제주에서 먼저 숙박업부터 시작하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주로 이주한 뒤엔 먼저 감성적인 공간을 기획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어요. 단순한 숙박을 넘어서,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설계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숙소 ‘다우당’과 ‘와일드루센트’가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면서 공간에 대한 확신을 얻었어요. 그리고 다음 스텝으로 자연스럽게 요식업까지 확장하게 된 거죠.
Q. 말씀하신 숙소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해도 5만 명이 넘던데요! 직접 운영하시나요?

네, 두 계정 모두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는 저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손님들에게도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고요. 완벽한 퀄리티보다는 실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Q. 이전의 노하우를 토대로 르방게장 계정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세요?

지금은 가게의 분위기와 메뉴를 소개하는 용도로 운영 중이에요. 외국인 손님이 많은 편이라 앞으로는 다국어 콘텐츠도 더 시도해 보려고 하고, 중국의 샤오홍수(小红书)* 연동도 강화할 계획이고요. *샤오홍수(小红书): 여행 정보, 맛집, 문화생활 등을 리뷰하는 플랫폼
무엇보다 가장 좋은 홍보는 결국 손님들의 실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위적인 모습보다는 진짜 르방게장의 순간을 담아내려고 해요.
‘노하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 숙소 계정을 운영하면서 확실히 느낀 건 있어요. 결국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예쁘게 찍는 것도 좋지만, 자주, 성실하게 올려야 손님들에게 닿아요. 그래서 지금도 “완벽하지 않아도 자주 올리자”라는 마음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Q. 르방게장은 어떤 곳인지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미감을 조화롭게 녹여낸 공간이에요. 친구들과의 모임, 데이트, 가족 식사 등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대표 메뉴는 전통 방식으로 직접 담근 간장게장인데요. 모두 국산 암꽃게로 만들고, 간장도 자체 숙성한 특제 간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여름엔 게알 막국수처럼 계절 한정 메뉴도 맛보실 수 있답니다.
또 하나의 자랑은 테이블 세팅이에요. 'CRAFTED CRAB, CURATED TABLE'(정성껏 담근 게장, 정갈한 한 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한 끼를 미학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싶었어요. 디테일 하나하나에 진심이거든요.
Q. 운영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담고자 한 의도나 철학을 손님이 정확하게 짚어주셨을 때요. “게장을 이렇게 섬세한 한 끼로 먹을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와 같은 리뷰를 보면 정말 큰 위로가 돼요. 특히 외국인 손님이 간장게장을 감탄하며 드시고 리뷰를 남겨주실 때 이 공간을 만든 보람을 느낍니다.
Q. 토스플레이스 제품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사업이 처음은 아닌지라 오픈을 앞두고 여러 업체를 꼼꼼하게 비교했어요. 이 중에 토스플레이스 디자인이 제일 깔끔하더라고요. 뭔가 요즘 감성의 브랜드 같아서 저희 매장 분위기와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토스 포스와 토스 프론트(단말기) 조합으로 사용 중입니다.
Q. 가장 만족하시는 토스 포스·프론트 기능도 알려주세요!

토스 프론트 키오스크 모드는 바쁜 시간대에 꼭 사용하는 기능이에요. 따로 결제받는 직원 없이도 손님들이 쉽게 알아서 결제까지 진행하시니까 제조나 서빙에 집중할 수 있어요. 특히 키오스크 외국어 기능은 관광객이 많은 제주에서 꼭 필요한 기능이에요. 손님이 많을 때는 일일이 메뉴를 영어로 직접 설명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토스 포스 매출리포트 기능도 잘 쓰는데요. 실시간 매출 확인이 가능해서 제일 만족하고 있어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는 테이블 세팅이나 주방 준비 동선까지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고요. 엑셀 파일로 추출해서 한눈에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엑셀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항목이 잘 정리돼 있어 보기 쉬워요.
Q. 창업페스타 당첨도 축하드려요! 이벤트 경품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세요?
경품 당첨은 처음인데요. 무려 아이패드와 마샬 스피커라니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웃음) 때마침 매장 인테리어를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고 있었던 참이라 타이밍이 딱 맞았어요. 기존 스피커와 조합해서 메인 공간과 화장실 공간에 다른 음악을 틀어놓으면 공간이 분리되는 효과도 있고요.

Q. 예비 창업자나 막 오픈한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무엇보다 본질을 놓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무리 멋지고 감각적인 브랜딩을 해도, 결국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이고 음식은 맛있어야 하잖아요. 저희도 늘 그 기본 위에 감각을 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을 앞둔 예비 사장님들께 “이건 꼭 해봐라” vs “이건 피했으면 좋겠다” 조언 부탁드려요.
‘꼭 해봐라’는 쪽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던 로망이 있다면 한번은 도전해 보시라는 거예요. 잘되든 안되든 해보는 게 후회가 남지 않더라고요. 저도 르방게장이 그랬고요. 반면 ‘피했으면’ 하는 건, 유행이나 남들 하는 걸 따라가는 창업이에요. 결국 오래 버티려면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나만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알고 있어야 하거든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르방게장이 걸어가고 싶은 방향이 궁금해요.

언젠가는 해외에서도 르방게장을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예요. 뉴욕, 도쿄, 방콕 어딘가에서요. 전통 한식을 요즘 감성으로 풀어낸 저희만의 방식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르방게장만의 한 끼를 전 세계로 정성껏 이어갈 예정이에요!